역시 타이밍 좀 늦은 인수신고 겸 리뷰 - COWON IAUDIO 4 (512MB) Device

▲ 많은 사람들이 iaudio 5에 그대로 계승되기를 바란 디자인이었을 정도로 지금봐도 멋짐. 
헤어라인 처리도 그렇고... 전반적인 부피도 별로 크지 않은 편. 
개인적으로 선호했던구하고싶어서안달났던 색상도 블랙이어서 감읍할 따름 'ㅅ'


  이 한미한 소거에 고맙게도 자주 놀러와주시는 lunic님께서 경사에서 도현하고 있는 사람에게 보사를 베풀어주셨음 ;ㅅ; 일단 한 번 절하고... 금년내로 번역서러 가신 기간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아니라면 죄송하고) 모쪼록 남은 군생활 건강하고 무탈하게 보내시길... 한번 더 절하고... 여하간 면식도 없지만 블뢰그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애휼의 편정을 베푸시어 귀한 소장품을 또 귀한 휴가 기간 동안 탁송해 주신 데다 착불로 찍지도 않으시고 선불로까지 해 주셨으니 오호 그저 체읍할 뿐 ;ㅅ; 한번 더 절하고...

  대부분의 코원 기기를 써 봤거나 혹은 적어도 평가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 동안 만져봤다고 자부하는 나지만(심지어 PMP 제품군들까지도) 딱 세 가지, CW200, CW250, 그리고 이 iaudio 4만큼은 어떻게든 입수하거나 구매하거나 구경해 보지 못했었다. CW250은 출시 당시에는 타이밍을 놓쳤었고, 매물이 극도로 줄어든 지금에야 상당한 프리미엄을;;; 붙여야 구할 수 있는 물건이 되었지만(CW300은 군입 전에 한번 구매해서 꽤 오랫동안 썼었고, 한번 처분했다가 근일간 K3형께 공짜로 받았다. 서브노트북에 XP 설치가 잘 안 되어서 아직 묵혀두는중;;;) iaudio 4는 매고가 의외로 높기도 했고(예판 및 출시시 인기가 대단했음) 아직까지 소장하고 계신 분도 적지 않은데 유독 전역 이후에도 만져볼 기회가 없었다. 아마도 iaudio 5 - g3 라인업으로 월천하기 전 코원의 풍취가 잘 살아 있기 때문이기에 더더욱 중고로 내놓는 분들이 없어서인듯;;;

  후속기인 iaudio 5를 긴 기간 동안 아끼며 썼던(분실함;;;) 나로서는 이상의 연고도 있고 해서 iaudio 4는 그야말로 환상의 기기였다. 5가 출시되자 기존 4 구매자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코원이 종심을 잃었다며 폄언을 퍼부었는데, 직접 물건을 대하고 보니 약간분 이해가 되는 감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금속 위주 재질. 플라스틱 바디인 i5에 비해 중량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고, 아노다이징 된 부분이나 버튼부로 이어지는 림에 흠집이 나는 거야 의당하지만, 어찌되었든 실버/블랙 모두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상 만족도 면에서 i4가 훨씬 낫게 느껴진다.

  음특성 면에서는 i5-g3과 아주 명징한 차이가 있는 것까진 아니지만, BBE 미적용 상태 기준으로 좀 더 청량한 느낌이 있는 건 사실이다(노멀음장과 동일조건으로 5밴드 유저EQ 적용시 모두). 고역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긴 하지만 이건 머 수치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있는 이감은 아니고... i5-g3보다 화이트노이즈가 적다는 건 확실하다(코원기기 대부분이 화이트노이즈를 잘 잡지만 의외로 중평이 좋지 않았던 i5-g3보다는 확실히 노이즈 양이 적게 느껴진다). i5가 없는 지금은 음색만으로라도 남겨두고 쓸 이유가 충분한듯.

  물론 인기작을 승습하는 후속기로 기획된 만큼, i5가 명정히 나은 부분도 많다. 기본적인 HW 버튼 조작방식은 같다고 해야 하겠지만, i4의 클릭버튼식은 컨포멀해서 부피가 줄고 오작동이 적은 반면, 버튼의 크기가 작고 스트로크가 짧아 조작이 약간 힘들고(써본 친우의 말에 의하면 늘 손톱으로 눌렀다고;;;) 내구성 면에서도 탁선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i5의 조그버튼은 호주머니에 넣고 조작할때 트랙/음량이 조절되어 버리는 오작동 문제는 있었지만, 스트로크가 길어 구분감이 확실하고, 내구성 만큼은 정말 좋다. 스프링으로 고정된 조그버튼을 좌우로 움직일 때의 리듬감까지도 쓰기 즐거운 부분이었다. 내구성 문제는 배터리 커버에도 있는데, 슬라이드 방식은 디자인 면에서는 매우 좋지만 고정대는 플라스틱 재질이기에 깨지기 쉬워 커버 교체 문제로 AS를 받은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USB 연결 단자가 배터리 커버를 열어야만 노출되는 점도 디자인 포인트이긴 하지만 역시 약간 불편하다.

  가용시간 면에서는 i5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i5의 경우 썼던 시기를 추회해 보면, 일반 알카라인 AAA전지를 썼을 때 노멀로 18시간 정도는 버텼고, 유저 EQ를 적용했을 경우 BBE를 켜면 15시간 가량, 끄면 16시간 정도는 충분히 버텼던 것 같다. 반면 i4는 노멀로는 14시간 정도가 최대고, 유저EQ 적용시 BBE를 켜면 8시간, 끄면 12시간을 겨우 버틴다;;; 에네루프 1000의 경우 알카라인과 용량상 대차가 없으므로 역시 비슷한 가용시간이 기대되기에;;; 이참에 증량 에네루프를 하나 살까 생각중이기도 하다(사면 3년은 쓰긴 하지 'ㅅ'). G3이 일반 알카라인 전지를 꽂아도 음장 떡칠하고(Mach3Bass는 심지어 최대로 쓰고있음) 30시간을 너끈히 버티는 걸 생각하면 확실히 짧기야 하지만 뭐 제품 포지셔닝이 확실히 다르니 이 정도야... 역시 대개 중평이 별로인 요목이겠지만, 그래도 실측해보니 의외로 길게 나와서(6시간 이하를 각오했었음) 외려 만족스럽다 'ㅅ'

  캐퍼시티가 커봐야 512MB이고, 부가기능은 라디오 및 다이렉트 인코딩 정도라는 점이야 있겠지마는 이런 고전 기기들이야 이제는 컬렉터즈 아이템인 만큼 기능만으로 공시적인 수평비교를 할 수는 없는 셈이고... 게다가 범용전지를 전원으로 활용하기에 추가적인 수리 및 개수(배터리교체 등)의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 장점이다. 초창기의 코원 음색이 어땠는지 궁금하시거나 i5보다도 고제를 받은 디자인이 궁금하신 컬렉터께서는 꼭! 구해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 한번 더.

  * lunic님 조만간 뭔가 보답을 해드려야 할텐데... 좀 정리를 해봅죠 'ㅅ'


덧글

  • 2013/01/11 19: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unic 2013/03/14 17:27 # 답글

    아, 그러고 보니 i9+가 나왔군요. i11도 아니고 굉장히 뜬금없는데, i10이 어지간히 안 팔리는듯....
  • blackace 2013/03/14 18:50 #

    뜬금없긴 합니다만 초출가도 싼데다 스펙은 i9 그대로에 제트이펙트 5.0 탑재라서 회가 동해버렸네요 'ㅅ' ;;; 돈좀 모아야겠습니다. 이런건 닥치고 32GB로 질러줘야죠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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